공포영화도 귀여운 공포 영화가 있을 수 있다. 바로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콘 에어>의 존 쿠잭이 원맨쇼한 영화 <1408>이다.
이 공포영화는 잔혹한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으면서도 묘하게 공포감을 유발해 나간다.
피가 튕키는 공포영화는 너무 뻔해서 재미가 없는 반면 <1408>은 귀여운데마저 있다.
<1408>의 주인공인 마이크 엔슬린(존 쿠삭 분)은 어린 딸을 잃은 공포소설 작가이다.
초현실적인 공포소설 작가이면서도 철저하게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사실론자이다.
그런 그에게 “Don’t enter 1408!” (1408호에 절대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도전적인 초대장이 온다.
호텔로부터 이런 초대장을 받는다면, 대부분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 방에 투숙할려고 시도할 것이다.
마이크 엔슬린도 만반의 준비를 하여 뉴욕의 돌핀 호텔 1408호로 향한다. 사후세계에 관심이 많았던 마이크 엔슬린이 그런 기회를 놓칠리 없다.
호텔 지배인 제럴드 올린은 95년간 1408호에 묵은 투숙객들이 1시간을 못 넘기고 죽은 일들을 말하며, 그에게 넌지시 경고하지만 그의 호기심을 막을 순 없다.
지배인 역은 <펄프 픽션>, <점퍼> 등에 출연했던 사무엘 L. 잭슨 이 맡았다. 1408호에 들어선 마이클 엔슬린 눈 앞에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일어난다.
의식과 무의식, 과거와 미래의 혼재, 사자들의 혼령, 시간과 공간이 뒤범벅된 3차원의 1408호는 마이클 엔슬린을 사지로 조여간다.
존 쿠잭 혼자 1408호실에서 사투를 벌이는 단순한 구조로 된 이 영화는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장치들도 점잖고 지성적이다.
공포영화도 지성적일 수 있다는 걸 <1408>은 보여준다. ‘호러 킹’이라 불리우는 작가 스티븐 킹이 2002년에 쓴 동명의 단편 소설을 영화화한 환타지 호러 스릴러물 <1408>는 공포영화는 제작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는 걸 또한 보여준다.
히치콕의 <싸이코>의 베이츠 모텔만큼 무섭지는 않지만, 투자비는 얼추 비슷하게 들어간 것 같다.
영화정보
제목 1408(평점5.0)
장르 공포, 스릴러 | 미국 | 94분 | 2007. 8. 1. | 15세 관람가
원작 스티븐 킹의 단편소설 "1408"
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
배우 존 쿠삭(마이크 엔슬린), 사무엘 L. 잭슨(제랄드 올린)
RE 2008/09/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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