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중독이라는 증상이 있긴 있나 보다. 흔히 외신을 접하다 보면, 섹스 중독으로 병원을 다니기도 하고 입원을 하기도 하는 걸 보면, 가벼운 병은 아닌가 보다.
흔히 섹스 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은 섹스를 통해 불안과 스트레스 등을 해소하려 든다. 도박이나 알코홀릭과 마찬가지로 그 독성이 강해 금욕하면 금단증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섹스중독증은 정신과의 패트릭 캐론스가 ‘어둠 밖으로’란 책에서 처음 선보인 용어로, ‘성욕 과잉증’ ‘성적 강박증’ ‘님포매니아(nymphomania)’ 등으로도 불린다.
클린턴과 르윈스키 스캔들로 유명해진 섹스중독증은 수많은 여자를 찾아나서 정복하는 스타일과 거의 강박에 가깝게 자위에 몰입하는 스타일, 그리고 동시다발적으로 그룹섹스를 즐기는 타입으로 대별된다.
섹스중독 또한 우울증이나 정서불안의 산물로 보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우세하여 약물치료나 심리치료를 행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에는 여성호르몬 주입이라는 화학적 거세를 감행하기도 한다.
영화 <정사2>는 섹스 중독에 관한 영화이다. 그것도 가정 주부의 섹스중독에 관한 영화이다. 남성들이 섹스를 밝히는 경우가 많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전혀 그런 것만도 아닌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정사2>의 조나는 광고회사에 다니는 30대 커리어 우먼으로 결혼한 유부녀다. 조나에겐 가정적이고 평범한 남편과 두 아이, 그리고 훌륭한 직업과 직위를 가지고 있어 무엇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정신병은 모든 것이 너무나도 완벽하게 갖추어졌을 때조차도 찾아 온다! 아니 꼭 그럴 때 비극이 시작된다는 것을 많은 예술 작품들은 보여줘 왔다.
그런 그녀에게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불치의 병, 섹스중독이라는 가공할 병력이 있다. 그녀는 잠시 즐길 하룻밤 상대를 찾기 위해 낚시하듯 이 곳 저곳을 배회한다. 카지노나 바 등에서 조나는 그녀와 섹스할 상대를 점찍어 그대로 유혹한다.
그러나 그녀가 늘 그녀가 원하는 섹스 상대를 만나는 것은 아니다. 가끔 변태적인 섹스 상대를 만나거나 성도착증이 있는, 그래서 사디스트들을 만나 고생하기도 한다. 두들겨 맞아 얼굴에 멍이 들기도 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끊임없이 섹스 상대를 찾아 나선다. 수 없이 많은 남성들의 육체를 탐닉하고 즐기지만, 그녀의 욕망은 채워지지 않는다.
물론, 사춘기 시절 자위행위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낮생활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러나 결혼한 유부녀가 끊임없이 낯선 섹스 상대를 찾아 밤거리를 헤매는 것은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정사2>에서는 그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
그저 <정사2>는 이런 여자도 있다는 것만 보여준다. 단지 여성 역시 남성처럼 성을 욕망하는 존재이며 병적으로 집착을 할 수 있다는 것만 말할 뿐, 돈 많은 알렉스를 만나 그녀가 비로소 한 남자에게 정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 정도 외에는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원제 'Levottomat'은 핀란드어로 '불안한' '잠 못 드는'이라는 뜻으로 조나의 정신상태를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 다른 여러 에로물들과도 같이 <정사2>는 일종의 소포트 포르노그러피로써 말초적인 것 이상을 뛰어 넘는 미덕을 발휘하지 못했다.
영화정보
원제 정사2 Levottomat 3(평점 7.0)
장르 로맨스/멜로, 드라마 | 핀란드 | 101분 |2004-08-06 | 18세 관람가
감독 미나 비르타넨
출연 미 그뢴룬트 (조나 역) 니크 리그넬 (니클라스 역) 야스퍼 파쾨넨 (알렉시 역)
RE 2008/09/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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