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영화가 다 있었나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제목이 무지 긴 이 영화는 관객들의 여러 상상을 무참하게 짓밟는 영화였다.

임원희가 죽어가는 동료(정석용)를 부여잡고 울부짖는 대목은 뭐랄까. 엽기적이고 더러운 장면인데도 보는 사람들은 구역질과 함께 웃음을 참을 수 없다.

임원희의 입과 코에서 나온 끈쩍한 액체가 정석용의 얼굴로 쏟아지는 장면은 이 영화를 규정하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임원희"라는 배우, 참으로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다. 이 영화는 확실히 저질 코메디 영화다. 그런데도 뭔가 저질이라고 단정짓기는 무언인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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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희의 과장된 오버 액션, 문어체적 대사는 너무 뻔하면서도 웃음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더러운 죄악에 종지부를 찍을 내 주먹을 사라’, ‘조국과의 사랑을 배신한 그녀는 간통죄’, ‘당신은 내 마음의 세입자’ 라고 외쳐대는 임원희의 연기는 짝퉁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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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좋은 영화는 엄격한 절제와 숨김, 아름다운 영상미가 강물처럼 흐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는 그런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짓 밟아 버린다.

한강다리에서 찍어 놓고 두만강, 두만강이라고 우길지 않나, 대관령 어디 으로 보이는 스키장을 스위스의 설원이라 우기며,거기에다 스위스은행 축협지점의 간판을 걸어놓은 걸 보면 관객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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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줄거리고 황당무개하다. 1940년, 특수요원들의 명단이 담긴 일급 기밀문서와 여성 비밀요원 금연자(공효진)가 작전 수행 도중 사라진다. 임시정부의 두목들은 다찌마와리(임원희)를 불러 스파이 마리(박시연)를 새로운 파트너로 하여 투입한다.

최고의 무기 개발자 남 박사(김영인)를 통해 신무기를 지원받은 다찌마와리는 국경 살쾡이(류승범)의 모략에 넘어가 왕 서방(김병옥)이 이끄는 마적단의 공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위기를 맞이한다.

이 때 이름없는 한 소녀(황보라)의 도움으로 절대 무공을 익혀 마적단을 소탕한 그는 신출귀몰하는 일본쪽 첩보 브로커 다마네기(김수현)를 쫓아 상하이와 만주는 물론 일본과 스위스를 오가는 본격 첩보전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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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는 해외 로케이션이라고 우기는 듯하고, 번역자막이 필요없는 외국어 구사까지 저질 개그는 뻔뻔하게 거의 다 동원한 듯이 보인다. 그러니 이 영화는 아무생각 없이 이유없이 삶이 피곤할 때, 떠들썩하게 한 때 웃어 제끼는 영화로는 안성 맞춤인 영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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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장르 코메디, 액션
상영시간 99 분
개봉 2008. 8.13.
감독 류승완
음악 최승현
배우 임원희(다찌마와 리), 공효진(금연자), 박시연(마리), 황보라(소녀), 김병옥(왕서방), 김수현(다마네기)
평점 7.1

Posted by 팔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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