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산부인과 의사 사라(우티 마엔파)는 교수인 남편 레오(마르티 수오살로)가 제자 툴리(리아 카타야)와 사랑에 빠진 것을 알고 그녀의 뒤를 밟는다. 툴리의 알바는 태권도 사범.
한국인 관객들에게는 대형 태극기가 달린 도장이 반가울 수도 있겠고, 툴리가 내뱉는 한국어 "뒤로 돌아"등의 구호도 귀엽게 느껴질 수 있겠다. 바람 풍(風)자를 등에 문신으로 새긴 툴리는 태권도처럼 강인한 성격을 지닌 듯이 보인다.
<블랙 아이스>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두 여자의 심리전이 일품이다. 한 남자를 두고 두 여자가 사랑에 빠진다면 결과는 뻔한 일.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아가씨에게 가장 큰 괴로움은 그 유부남을 언제든 만날 수 없는 허기진 욕망이고, 그 유부남을 둔 아내의 가장 큰 고통은 남편을 독차지하지 못하는 소유욕이다.
두 여자의 외로움은 그들을 친구사이로 이끈다.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외로움에 기댄 두 여자의 기묘한 우정은 스릴러를 지나 파국으로 치닫지만, 결말은 모호하다. 남편의 아이를 가진 툴리의 출산을 돕는 사라의 눈빛은 섬뜩한 기운이 감돈다.
전라의 몸으로 껑충 껑충 뛰며 기타를 치던 마르티 수오살로의 성기는 귀여운 데가 있고, 리아 카타야의 황금빛 음모는 앙증맞기까지 하다. 전라의 노출이 있었지만, 화면은 자연스럽기 그지없다. 그들의 사생활을 가감없이 비추었기 때문일 것이다.
제목 블랙 아이스 Black Ice, Musta Jaa, 2007<평점 7.0>
장르 드라마 | 핀란드, 독일 | 104 분 | 개봉 2009.04.23 | 18세 관람가
감독 페트리 코트위카
배우 오티 마엔파, 리아 카타자, 마르티 수오살로
장르 드라마 | 핀란드, 독일 | 104 분 | 개봉 2009.04.23 | 18세 관람가
감독 페트리 코트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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