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범죄 현장에서 주인공이 사소한 단서를 추적하며 복선과 동선을 키우가며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전형적인 스릴러물의 치밀함으로 영화가 끝날 때까지 관객들을 긴장시킨다.
유력 일간지 ‘워싱턴 글로브’의 기자 칼 맥카프리(러셀 크로우)는 스티븐 콜린스(벤 애플렉) 하원의원의 수석보좌관 소냐의 죽음이 자신이 쫒고 있던 사건과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스티븐은 대학시절 칼의 룸 메이트였고, 스티븐의 아내 앤 콜린스(로빈 라이트)는 칼과 바람을 피워었다.
러셀 크로우가 맡은 칼 맥카프리라는 신문사 경영자나 편집장에 전혀 주눅들지 않는 언론인으로서 직업적 사명감으로 충만한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 러셀 크로우는 이전 영화들과는 달리 몸을 전혀 쓰지 않고 철저하게 본능적 감각으로 사건의 실체를 파악해가는 냉철한 기자역을 훌륭하게 해 내었다. 하긴 <바디 오브 라이즈>(2008)에서도 머리만 굴려대는 지능적인 CIA 요원을 맡았지만.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러셀 크로우는 블로그에 뉴스 칼럼을 쓰는 신참 여기자 델라(레이첼 맥애덤스)를 '블로거 흡혈귀'라고 몰아세우기도 하고, 살인사건 현장에서 형사를 구워삼기도 하는 등, 시대에 뒤떨어진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가 고집하는 것은 오직 사건의 진실 뿐이다. 그의 타협없는 삶은 15년 동안 베테랑 기자생활을 했음에도 그의 집은 여전히 누추하고 낡은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상징된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블로그와 블로거들을 칼의 시각을 통하여 부정적으로 그려낸다. 블로거들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도 모르면서 닥치는 대로 스캔들에 따라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흡혈귀로 취급한다. 만약 블로그에 대해 끝까지 이런 시각을 유지했다면 블로거의 한 사람으로써 실망했을 것이다. 블로거가 영화에 등장하는 최초의 영화가 아닐까. 그런 점에서도 이 영화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델라와 호흡을 맞춘 칼은 소냐의 죽음의 배후에 국가안보시스템을 독점하려는 민간업체가 있음을 알게된다.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 수록 칼과 델라는 이 사건이 정계와 거대기업이 얽혀 있으며 신변의 위험까지도 느끼게 된다.
이 영화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흥미는 러셀 크로우와 벤 애플렉이 펼치는 날카로운 심리전이다. 벤 애플렉의 아내와 여전히 불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셀 크로우의 복잡한 신경회로들은 이 영화의 이야기를 더욱 탄탄하게 이끌어 간다.
거기다 은근히 레이첼 맥아덤즈까지 가세하여 러셀 크로우의 직업정신과 연애관이 복잡하게 얽혀든다. 어디 그 뿐인가. 닥터 주디스 프랭크린 역을 맡은 바이올라 데이비스까지 러셀 크로우의 여자(?)로 등장한다. 물론 칼은 독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어쩌면 이런 복잡한 여성편력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영화는 표면상 정치 스릴러물로 읽히다가도 언론의 매카니즘을 건들기도 하고, 직업적인 사명감에 불타는 베테랑 기자의 여성관을 내비치기도 한다.
이 영화는 <로스트 라이언즈>와 <킹덤>을 쓴 각본가 매튜 마이클 캐너한과 ‘제이슨 본’ 시리즈를 쓰고 <마이클 클레이튼>(2007)과 <더블 스파이>(2009)을 연출한 토니 길로이가 이야기를 다시 손질한 만큼 탄탄한 짜임새를 자랑한다.
참 이글을 보시는 분 중에, 영화에서 블로거 기자로 나왔던 델라 존스 양처럼 경력을 쌓아 신문사 기자가 되실 분도 나올지 모르겠다.
러셀 크로우의 다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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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State Of Play, 2009(평점 9.0)
장르 범죄, 스릴러 | 미국, 영국 | 127 분 | 개봉 2009.04.30 | 12세 관람가
감독 케빈 맥도날드
배우 러셀 크로우(칼 맥카프리), 레이첼 맥아덤즈(델라 존스), 벤 애플렉(스티븐 콜린스), 로빈 라이트 펜(스티븐의 아내), 비올라 데이비스
장르 범죄, 스릴러 | 미국, 영국 | 127 분 | 개봉 2009.04.30 | 12세 관람가
감독 케빈 맥도날드
배우 러셀 크로우(칼 맥카프리), 레이첼 맥아덤즈(델라 존스), 벤 애플렉(스티븐 콜린스), 로빈 라이트 펜(스티븐의 아내), 비올라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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