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란방은 중국 최고의 경극배우로, 그의 삶은 중국 인민들의 가슴에 전설로 남아 있다고 한다. 예술가의 삶을 영화화한다는 것은 섣불리 시도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영화는 다시한번 보여 주었다.
여명이 연기한 '매란방'에게서는 중국 전통예술이라는 경극의 혼을 발견할 수도 없었고, 그 혼을 발현하고자 하는 욕망도 느낄 수가 없었다. 진작 매란방 자신은 중극 경극의 혼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말이다.
영화는 경극 가문에서 태어난 매란방이 경극에 천재적인 소질을 보이며 성장해 관습적인 스승의 연기를 넘어서는 과정을 너무나도 상세하게 나열했다. 그리고 남장 전문배우 맹소동(장쯔이)을 내세워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애잔함을 읊조렸다.
영화의 내용보다도 이번에는 장쯔이라는 세계적인 배우의 몸매에 눈길이 자주 갔다.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를 입은 장쯔이의 날렵하고도 부드러운 바디라인은 감칠 맛 나게 생동감을 불러 일으켰다. 짧은 소매와 무릎 위를 살짝 살짝 건드리는 치파오는 장쯔이의 엉덩이 곡선을 관능으로 하늘 거리게 했다.
그러나 장쯔이의 남장 연기도 잠시, 영화는 이내 지루한 역사에 매몰되어 갔다. 일본의 중국침략과 그 침략에 맞서는 예술가로서의 고뇌에 찬 매란방은 찾아볼 수 없었고, 여명이라는 멜로드라마 배우의 나른한 얼굴만이 아른거렸다.
물론 감독은 경극의 무대 뒤의 삶을 조명하기 위하여 이리 저리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불꽃 같았을 매란방과 맹소동의 사랑도 그저 지나가는 소나기 정도로만 그쳤고, 매란방이라는 인간 그 자체도 그리 큰 무게감으로 불러오지는 못했다.
<매란방>은 한편의 객관적인 전기영화로서는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예술가의 삶을 영화화 것치고는 너무나도 조용하고 점잖은 영화다. 매란방을 경배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길지도 모를 영하다.
장쯔이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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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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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란방 梅蘭芳, 2008(평점 6.5)
장르 드라마 | 중국 | 118 분 | 개봉 2009.04.16 | 12세 관람가
감독 첸 카이거
배우 여명(천재적인 경극배우, 매란방), 장쯔이(남장전문배우, 맹소동), 종흔동(구여백), 손홍뢰, 진도명, 안도 마사노부
장르 드라마 | 중국 | 118 분 | 개봉 2009.04.16 | 12세 관람가
감독 첸 카이거
배우 여명(천재적인 경극배우, 매란방), 장쯔이(남장전문배우, 맹소동), 종흔동(구여백), 손홍뢰, 진도명, 안도 마사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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